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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거짓말

동계 | 2021.01.16 09:22 | 조회 1980

딸의 거짓말

 

여기가 아파트 111. 딸의 문 앞에 보따리를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예부터 딸은 출가외인이라 했던가 보고 싶어도, 아니 노크라도 했으면 하면서도

자식 둔 내리 사랑이라 했던가? 자식 놈 잘 살기를 기원하며 한숨을 내 쉬며 엄마는 외롭게 돌아 섰다.

엄마는 관리소를 지나 왼쪽 슈퍼를 지나 버스 승강장에 차를 기다리던 중 전화가 왔다.

무심결에 받았다 딸의 목소리였다 뭔가 심상찮은 우울한 감이 들었다.

엄마! 우리 황성동으로 이사 왔어 여긴 참 좋아 엄마!

엄만 보따리 생각에 단숨에 찾으러 갔다.

한편 딸은 엄마의 보따리 속에 흰 봉투를 펴 보기도 전에 그만 울고 있었다.

채반에 있는 고기국은 아직도 김이 솔솔 나니

울컥하는 안타까운 심정에 엄마가 보고 싶어 미칠 지경에서 이였다.

그래서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는 가는데 받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매우 불안했다. 그 후 누가 찾는다는 연락에  경비실까지 헐렁한 옷차림으로 나갔다.

딸은 어머님을 보자 전화로 거짓말을 한 것이 눈앞에서 바로 들통 났다.

모녀는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그만 껴안고 큰 소리로 울었다

그보다 엄만 또 다른 눈물이 있었다. 북한에 두고 온 실향민으로 부모님, 언니, 오빠, 동생 그리고 이웃집 아저씨! 보고 싶다!,

죽었겠지 아니 살아 있겠지, 감자는 가믐에도 잘 되었는지? 아제는 건강하신지? 벼에는 문고병이 없는지?

그것이 알고 싶은데 요즘 방속국에 특보, 속보라면서 맨날 듣기 싫은 정은이 그놈 탓이다

스스로의 언론인 ”이라면 국민이 들아야 하는 목소리가 하나도 없다면 역사는 사라지고 국민을 희롱하는 것으로

귀 귀울려 동포애로 가득찬 이산가족이나 국민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알아 국민의 삶의 새고운 소식통이 되어

원한 없이 풀어졌으면 우리 엄만 눈물 흘리지 않았을 것이다

2021. 1. 16 동계 박후동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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